게임업체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업체 등 서로 다른 업종간의 기술 협력 및 교류, 이전 등이 시도되고 있다. 이는 기존 대학이나 연구소 등의 도움으로 기술을 개발·이전하는 것과는 달리 업체 각각의 전문 기술을 이용,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 이들 업체의 경우 기술 교류를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산업, 업종간 교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네오솔-㈜선피니티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제조업체인 ㈜네오솔과 게임개발업체 ㈜선피니티는 이달 중 출시 예정인 네오솔의 PMP에 선피니티의 모바일 게임용 플랫폼을 탑재하는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협력 사업이 성공할 경우 네오솔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경쟁사보다 먼저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선피니티도 소규모 개발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PMP에 탑재해 상용화 테스트는 물론 다른 PMP 및 PDA업체에 판매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네오솔은 지난해 매출 60억 원의 배 가까운 100억여 원, 선피니티도 10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PVM(Portable Virtual Machine)의 1차 버전이 완성돼 서비스와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만큼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 회사들의 관심도 큰 상태. 이들은 PMP, PDA, DMB, 네비게이션, 와이브로 등 임베디드 모바일 기기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10월 중국 시장개척 사전모임에서 선피니티가 네오솔의 디스플레이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대구테크노파크 협력 제안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대류정보통신-㈜크라또
대류정보통신의 사업성과 ㈜크라또(Cratto)의 기술력이 결합한 사례다. 배터리 성능시험용 정밀계측기 개발업체인 대류정보통신은 제품 수요 증가,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시장확대 및 선점을 위해 무선통신방식 기술을 이전해 줄 기업을 찾던 중 지역 무선네트워크 솔루션업체인 크라또를 발견, 기술성 검토를 거쳐 기술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대류정보통신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새로운 무선통신방식인 '지그비'(Zigbee) 방식이 제품에 적용됐을 때 제품 경쟁력 극대화 및 매출 30% 이상 증가, 기술개발 사이클 단축, 신규사업 진출 용의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류정보통신은 기술이전 추진 중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대구시·대구테크노파크의 '제조기업 구조개편 및 기술혁신지원사업'에 신청, 선정되면서 기술이전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교류협력 활성화 계획
지역 벤처기업 지원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는 기술이전사업화 협의회 및 포럼, 지역네트워크 구축 및 발전협의회 운영, 산·학·연 연계운영 체제 구축 등을 통해 기업 간은 물론 대학, 연구소 등과의 교류 협력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기술이전 및 거래를 촉진하는 대구기술거래소를 활성화해 지역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술이전 기관이 보유한 기술 목록을 공유, 지역 기업의 도입 및 협력 등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북대, 계명대 등 대학,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등 연구소 등과의 협력을 통한 확보기술 연결, 기술 판매 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홍석준 대구테크노파크 부단장은 "기업 간의 교류 협력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아주 중요하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달 중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등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첨단산업 간의 교류 협력 못지 않게 지역 전통산업과 첨단산업 간의 협력과 교류도 중요한 만큼 이들 업종간의 기술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경우 대구의 신성장 동력산업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