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호지 "이승엽은 '세 가지 칼을 쓰는 사무라이'"

'이승엽은 마치 세 가지 칼을 사용하는 사무라이같다.'

일본프로야구 개막 3연전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인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한 일본 매체들의 관심이 극에 달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계열의 스포츠 호치는 4일 '이승엽은 컨디션에 따라 무게와 재질이 다른 3가지 배트를 사용한다'고 보도하며 이를 '三刀流' 사무라이라고 비유했다.

일반적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은 시즌내내 손에 익은 한 종류의 방망이를 사용하지만 이승엽은 배트 케이스에 860g, 900g, 930g 등 세 종류를 갖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주로 930g짜리 방망이를 애용했으나 2년전롯데 지바 마린스로 이적한 이후에는 860g 방망이를 사용해 무게 차를 무려 70g이나 줄였다.

또 최근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 5개를 쏟아낼 당시에는 860g과 930g짜리 방망이를 번갈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승엽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방망이를 900g짜리로 바꿨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이승엽은 개막 당일 팀 동료인 니오카와 가메이가 애용하고 있는 900g짜리 배트를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그립을 깎아내는 등 급하게 자신의손에 맞춘 뒤 들고 나가 3연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현재 쓰고 있는 900g짜리 방망이가 맘에 든다"고 밝혔지만 시즌 중타격상태나 피로도에 따라 무게를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스포츠 호치는 이미 일본내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이승엽의 홈런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일본과 한국의 수많은 보도진이 따라다니고 있지만 정작 본인이가장 신경쓰는 부문은 홈런이 아닌 타점이라고 다시 한번 밝혔다..

"팀이 이기기 위해선 타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승사마' 이승엽은 4일부터 시작되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3연전에서 상대 마운드를 재기불능에 빠트릴 전망이라고 스포츠 호치는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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