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장 임기 6월 만료…대구한의대의 선택은?

황병태 대구한의대 총장의 임기가 오는 6월말로 끝남에 따라 새 총장 인선을 두고 대구한의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교 안팎에서는 설립자인 변정일(72) 이사장의 직접 경영설이 유력하게 떠돌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개방형 이사제가 도입됨에 따라 대학 운영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재단측에서 경영에 복귀하려 한다는 것.

대구한의대의 운영형태 결정은 개정 사학법 이후 전국 사학들에 어떤식으로든 일정 가이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는 교육계의 분위기 때분이다.

현대 대구한의대의 다수 교수들과 교직원들은 황 총장의 유임을 희망하는 분위기다. 황 총장이 지난 2003년 교명을 대구한의대로 바꾸면서 대학의 위상을 크게 높였고 정·관계 및 경제계 경력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역량을 발휘해 학교 발전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또 교직원들은 황 총장이 대학 구조조정을 합리적으로 무리없이 해냈고 일본, 중국 등의 명문 한의대와 공동으로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것. 이밖에도 한방임상시험센터(CTC) 설치, 한방산업 관련 특성화 우수대학과 지역혁신센터(RIC) 선정, 화장품과 식품제약 관련 학교기업 육성 등 단기간에 많은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황 총장은 "대구·경북의 경제통합 작업 등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역할만 맡고 싶다"며 표면적으로는 학교를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한의대의 진로가 재단이 경영 일선에 나설지, 아니면 황 총장 유임이나 경영능력이 있는 명망가 영입으로 갈지는 5월중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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