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워드로 보는 세상] 이승환의 '천일동안'에 관심

또 다른 연예인 부부의 파경 소식이 팬들에게 안타까움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승환·채림 이혼'(1위) 소식은 이승환 최고의 히트곡인 '천일동안'에 대한 관심도 증가시켰다. 1천일 동안의 사랑과 아쉬운 이별을 담은 노래가사와 두 사람의 결혼에서 파경까지가 비슷하게 다가오기 때문. 2003년 5월 결혼 뒤 다정함을 과시하던 두 사람이었기에 주변 지인들도 놀랍기는 마찬가지라고.

'롯데월드 입장사고'(2위)로 사람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마련했다는 선착순 무료개방행사. 롯데의 상식을 벗어난 사고 대처, 경찰의 안전사고 가능성 경고도 무시한 행사 강행으로 26일 부상사고가 발생했다. 얄팍한 상술에 골탕을 먹는 건 시민들뿐이다.

드라마 '궁'의 스타 주지훈이 '쭉쭉이 체조'(3위)로 키를 키우는 비결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양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린 뒤 허리를 쫙 펴고, 두 손을 앞으로 모아 깍지를 끼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온몸을 쫙 펴주는 동작을 반복해 하는 동작으로 성장기 이후에도 185cm였던 신장이 187cm까지 자랐다는 경험담에 많은 누리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봄을 맞이하면서 '봄꽃축제'(5위)를 찾는 키워드들이 늘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진해 군항제가 시작됐다. 오는 8일 서울에선 여의도 벚꽃축제가 열리고 16일에는 비슬산 참꽃제도 예정돼 있다. 본격적인 봄꽃축제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난감한 급식'(6위)이 뭘까? 유머게시판에 올라온 학교 급식을 주제로 올린 사진 게시물이다. '셀프김밥'과 '우동'이라 쓰인 식단과 급식 사진 속 급식은 형편이 없다. 생김은 네모로 큼직하게 잘려져있고, 산더미같은 밥에 반찬은 맛있어보이지 않는다. 모아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지만 부실한 급식 현실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애인문제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자 군 당국이 '애인상담병'(7위)을 배치했다. 장병들이 '애인이 고무신 거꾸로 신을까' 걱정없이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고무신' 관리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 상담병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상담병 대대회의를 거쳐 대안을 찾아준다니 달라진 군의 현실을 반영하는 듯.

근엄한 유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의 자식과 부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하피첩'(8위)이 200년 만에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강진에서 고된 귀향살이 10년째를 맞아 아내가 시집올 때 입고 온 다홍치마를 잘라 만든 것이라고. 다산문집에 실린 하피첩 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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