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대구에선 아무리 빨라도 세 시간 이상 잡아야 갈 수 있는 먼 거리다. 그래서일까. 서해는 막연한 동경심을 가진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그 위로 드리운 낙조. 강화도가 그렇고 안면도가 그렇고 변산반도가 그랬다.
충청남도 서천도 갯벌이 있고 낙조도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 주꾸미가 한창 제철이라는 것이다. 꼭 당일을 고집한다면야 하룻만에 다녀올 수도 있는 곳. 하지만 여유가 있어야 장거리 운전도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다. 1박을 할 요량이면 넉넉하게 주꾸미도 맛보고 서해의 넉넉함도 느낄 수 있다.
서천여행의 출발은 동백정. 동백정 앞의 주차장에선 7일까지 '동백꽃 주꾸미축제'를 연다. 동백정에서 돌아나와 삼거리서 우회전하면 마량포구다. 서해 쪽으로 툭 튀어나온 육지의 끄트머리. 한겨울철 이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본다. 근처에 서천해양박물관을 돌아보고 홍원항에서 주꾸미요리를 맛본다. 이후 춘장대해수욕장-부사방조제-비인5층석탑-철새탐조대-문헌서원-한산모시관-신성리 갈대밭을 차례로 들르면 된다. 부사방조제에서 20-30분 거리에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무창포해수욕장이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