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승리한 카디마당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대행은 4일 노동당과 연립내각을 구성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올메르트 총리대행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노동당의 아미르 페레츠 당수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를 조속히 구성하길 바란다며 그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카디마당과 노동당 주축의 연립내각이 출범하게 됐다. 새 정부 구성을 이끌 인물을 결정하기 위해 최근 총선에서 크네세트(의회) 의석을 확보한 각 정파 지도자들과 접촉해 온 모셰 카차브 대통령은 금명 간 올메르트총리대행에게 정부 구성을 정식 요청할 예정이다.
총선 직후 이스라엘 언론들은 노동당의 페레츠 당수가 카디마당과의 연정을 거부하고 다른 군소 정당들과 제휴해 연정을 꾸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었다.
그러나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계기로 연정구성 주도권을 놓고 한때 균열조짐을보였던 카디마당과 노동당의 갈등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체 120석 가운데 29석을 얻은 카디마당은 19석을 차지해 제2당이 된 노동당외에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을 지지하는 샤스당(12석), 토라유대주의당(6석), 연금생활자들의 당(7석) 및 메레츠당(5석)을 연정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과반선(61석)을 크게 초과하는 78석의 거대 연정이 탄생하게 돼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부분 철수를 통해 2010년까지 팔레스타인과의국경을 획정하려는 올메르트 총리대행의 구상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은 카디마당과 노동당의 향후 연정구성 협상은 올메르트 총리대행이총리를 맡고 페레츠 노동당수가 재무장관을 차지하는 방향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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