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에서 경주 감포 쪽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성동3리 하성마을이 콩 심고 채소를 가꾸는 농촌체험 마을로 새롭게 태어난다.
포항시는 이 마을 25채 농가를 개·보수, 민박이 가능하도록 하고 3천평의 밭을 원두막과 관찰코스를 갖춘 주말농장으로 만들어 도시인들이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육성키로 했다.
봄에는 양파를 캐고 콩을 심을 수 있고, 여름에는 미꾸라지도 잡고 반딧불을 쫓아 다니는 낭만을 만끽하고, 가을에는 메뚜기 잡고 직접 수확한 콩으로 두부도 만들어 보고 연말연시에는 해돋이 구경도 할 수 있는 곳으로 꾸민다는 것이 시와 주민들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가 국·시비 등 2억 2천만 원을 확보한 가운데 주민들은 직판장을 만들어 특산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주민들은 또 1∼2㎞ 거리의 물 맑은 구룡포해수욕장과 모포리해수욕장에다 뇌성산·광정산 등을 끼고 있어 일대가 도시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 마을은 영천 황보(黃甫)씨 집성촌으로 조선 문종대왕 때 영의정을 지낸 황보 인(黃甫 仁) 선생을 기리는 광남서원이 있어 씨족의 고향을 찾는 이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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