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공산반군의 무장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가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지뢰에 의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4일 보고타발로 보도했다.
콜롬비아의 지뢰 피해자는 특히 농촌 지역에서 뛰어 노는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국적으로 10만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좌익 반군들이 정부군에 위해를 가하고 광범위한 마약 거래가 이뤄지는 코카 재배지를보호하기 위해 설치하고 있다.
매설된 지뢰 대부분은 게릴라 주둔지에서 낮은 가격으로 제조되는 '비상업적' 사제 지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보고타의 콜롬비아 부대통령 사무실에서 열린 첫 '국제 지뢰 인식의 날' 행사에는 유엔개발계획,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와 국내외 비정부기구(NGO)들이 다수참여했다고 EFE는 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한해 콜롬비아에서 모두 1천60명의 지뢰 사상자가 발생했고 어린이 등 민간인들의 피해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대인지뢰를 금지한 오타와 협약이 준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콜롬비아의 이 같은 사상자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 희생자수를 기록하는것이며 캄보디아와 아프가니스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콜롬비아는 지난 2001년 오타와 협약을 비준했다.
콜롬비아에서 1990년 지뢰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 발생이 첫 공식 접수된 이래지금까지 지뢰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기초자치단체는 무려 660곳에 이른다. 이는전체 1천96개 기초자치단체의 절반이 훨씬 넘는 것이다.
국제단체 '지뢰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평균 3명의 콜롬비아인이 지뢰폭발의 희생자로 집계된다. 지난 16년간 지뢰로 인해 1천167명이 사망했고 3천637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들 가운데 어린이들이 근 500명이나 포함돼 있다.
'지뢰 모니터'는 이날 행사에서 반군들이 지뢰 한 개를 설치하는데는 2달러도들지 않지만 이를 제거하는 데는 1천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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