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아기를 임의로 선산에 묻었다가 아기가 꿈에 나타나자 괴로워하던 부부가 아기 사망 사실을 열흘만에 경찰에 신고했다.
5일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모(32)·강모(23)씨 부부는 지난달 24일 저녁 10시30분께 생후 6개월된 아들이 집에서 잠을 자다 숨지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그 다음날 곧바로 경기도 광주의 선산에 묻었다.
이씨는 경찰에 "퇴근해 집에서 아기와 놀다가 옆에 재웠는데 3시간쯤 자다가 깨어보니 아기의 입과 코가 이불에 덮인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들이 숨진 후 집에 돌아온 부인 강씨가 이 사실을 알고 놀라 경찰에 신고하려 했으나 "그냥 선산에 묻자"고 말하고선 다음날 부인과 함께 사체를 선산에 묻고 돌아왔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집에 돌아온 뒤 숨진 아들이 계속해서 꿈에 나타나자 괴로워하다가 4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5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씨 부부를 상대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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