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로 시즌 시작부터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여전히 약물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스포츠전문 채널 ESPN2를 통해 5일(한국시간) 방영된 '본즈 온 본즈(Bonds on Bonds)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본즈는 약물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나를 비난함으로써 팬들이 즐거워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고 싶다. 그들의 행동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이미 개인적으로 상처를 받을 만큼 받았고 가족들도 고통을 치를 만큼 치렀다"며 묵묵히 감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음을 강하게 먹고 이에 굴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팬들도 많다"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본즈가 5년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폭로한 '그림자 게임'이 지난달 발간되면서 그는 궁지에 처했다.
더군다나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지난주 본즈를 포함한 과거 스테로이드 복용 실태에 대해 특별 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히면서 본즈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의 라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본즈는 책 발간 후 엄청나게 몰려든 언론의 집중 취재에 놀랐다고 밝히고 특히 그가 이번 사건으로 받은 인종 차별 메일을 흑인인 행크 아론이 백인인 베이브 루스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당시 받았던 차별과 비교하며 은근 슬쩍 물타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 본즈가 주사기로 위협을 당했다. 살해위협에 놓인 본즈를 구하자'며 야구계의 보호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이날 본즈의 고모가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는 소식도 함께 알려지는 등 현재 미국 언론에서는 본즈 관련 뉴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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