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바위·나무에 낙서라니

봄이 되면 사람들은 봄이 전해주는 기운과 계곡의 맑은 물소리, 꽃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산을 많이 찾아간다. 그런데 이렇게 산을 찾는 즐거운 마음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있는데, 바위와 나무에 새겨진 낙서들이다.

'○○○, ○○산 다녀가다'라거나 '○○야 사랑해'라는 낙서 등 그것도 단순히 가볍게 돌로 긁어 쓴 것이 아니라, 칼로 나무에 크게 흠집을 내거나 바위에 수성페인트로 낙서를 남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낙서가 수성페인트라 쉽게 지워지지 않아서 또 문제이다. 이를 지우려면 도구를 이용해 낙서를 긁어내고 약품을 발라야 하는 등 많은 시간과 여러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고 있는 형편이다.

식목주간을 맞아 나무 심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 조상들이 소중하게 물려준 자연유산을 낙서로 훼손하지 않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도 푸른 환경을 지키는 일 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최영지(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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