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체제 하에서 우리쌀 산업은 그야말로 절대절명의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제는 정부와 농민 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대의 노력으로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경북 의성 단북 '의로운 쌀'의 이병훈(41) 작목반장은 "수입 쌀이 국내 시판도 되기 전에 벌써 시중 쌀 값이 3만 5천 원선으로 밀려났다는 것은 파급효과가 대단함을 증명하는 수치이기도 하다."고 수입쌀의 영향을 경계했다.
이 반장은 "우리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을 보면 1985년 128kg이던 것이 2005년에는 81kg으로 급속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2014년에는 60kg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우리 쌀의 안정성과 고품질을 널리 홍보하고 미래의 소비자인 유아 및 초.·중·고생들에게 우리 쌀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쌀소비의 급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수입쌀의 대대적인 홍보와 시장잠식을 막기 위해서는 수입쌀에 대응하는 우리 쌀의 적극적인 홍보와 연구 개발비에 사용할 '쌀 자조금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제는 농민들도 변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정부가 책임을 지지는 못한다."고 지적하며 "우리 스스로 고품질의 쌀 생산을 통해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함으로서 미국 쌀과 중국 쌀이 들어와도 걱정없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농민 스스로가 다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군위·의성 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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