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3년 전 챔피언 결정전에서 억울하게 패한 원주 동부를 상대로 2005-2006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로 설욕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6강에 머물렀던 오리온스는 3년 만에 4강에 진출, 서울 삼성을 상대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리온스는 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10일(잠실)과 12일(대구), 14일(대구), 16일(잠실)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최종전은 1차전의 재판이었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53대60으로 7점차로 뒤졌으나 4쿼터에서 대반격, 73대69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오리온스 김승현(21점-9어시스트)과 리 벤슨(24점-15리바운드)은 화려한 기량과 파이팅을 앞세워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용준(10점)과 백인선(3점)은 4쿼터 중반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가동, 빛나는 조연이 됐다.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4분24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한 아이라 클라크(3점)의 부진으로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클라크는 동부 김주성(18점-7리바운드)과의 매치업에서 밀린데다 심판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날 동부는 3쿼터를 60대53으로 앞선 채 끝냈지만 4쿼터 들면서 체력에 문제를 보였다.
오리온스는 4쿼터에서 클라크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후 벤슨과 김승현이 6점을 보태면서 순식간에 62대6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스는 그러나 클라크가 김주성의 유도성 오펜스 파울에 걸려 5반칙 퇴장당해 절대 불리했지만 백인선과 오용준의 3점슛이 터지면서 리드를 지켜나갔다.
김 진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뒤 "4쿼터 수비 싸움에서 이겼다. 상대가 서두른 덕분에 경기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도 높이에서 절대 열세지만 오늘처럼 집중력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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