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교부 "무장단체, 조건 제시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제628 동원호 석방 협상과 관련, "저쪽에서 조건 제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국시간으로 5일 밤 우리측 협상대리인과 무장단체와의 1차 협상이 있었지만 합의점은 도출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장단체가 제시한 조건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은 채 "소말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과거 납치사례를 보고 유추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몸값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1차 협상에서 우리측 협상 대리인으로 나선 사람은 저쪽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납치 단체가 소말리아 반군으로 알려짐에 따라 우리측 협상 대리인 역시 납치세력과 친분이 있는 반군 지도자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와 동원수산 측은 현지에서 날이 밝는 시점인 우리시간으로 6일 오후 납치세력과 2차 협상을 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원수산 부산지사는 5일 오후 5시20분께 사고선박 선장이 같은 선단 소속 제619 동원호 선장에게 약 3분간 전화를 걸어 "사고선박 선원 25명 모두가 안전하며 어떠한 위협적 행동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화가 있는 사고선박 통신실 앞에는 총기를 휴대한 무장해적 1명이 보초를 서며 선원들의 전화사용을 막고 있으며 사고선박에는 피랍 당시보다 무장해적 2명이 더 승선, 모두 12명의 해적이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후 5시40분께 제619 동원호 선장이 동원수산 부산지사에 전화를 걸어와"사고선박은 최초 정박지인 오비아항 6마일 해상에서 남서쪽으로 5마일가량 이동해 묘박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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