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갸넨드라 국왕 하야를 요구하는 전국적인 총파업이 공산반군까지 가세한 가운데 네팔의 주요 7개 정당 주도로 6일부터나흘간 열려 네팔 정국이 긴장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측은 총파업 돌입 하루 전인 5일 시위 지도자들과 정치인 등 150명을 체포하고 수도 카트만두와 인근 랄릿푸르 지역에 대해 무기한 야간통금령을 내렸다.
이번 총파업은 공산반군이 지난 3일 주요 정당들에 의한 총파업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총파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카트만두에 대한 공세를 중단키로 결정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총파업 기간인 오는 8일은 16년전 네팔에 다당제가 도입된 날로 이날 열릴집회는 갸넨드라 국왕이 작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이래로 개최된 국왕 하야촉구 집회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은 5일 새벽 일부 정치 지도자와 시위 지도자들의 자택에 들이닥쳐 체포했으며, 이들중 일부는 이후 풀려났다. 정부측은 또 야간 통금령을 내린 데 대해 반대하는 변호사와 언론인, 의사 등 수십명도 체포했다. 네팔 내무부측은 "공산 반군이 (파업기간에) 소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 법과질서를 유지하고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야간통금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당들은 정부측의 파업반대 조치를 거부키로 하고 학교와 기업, 공장 등을 대상으로 파업 참여를 촉구해왔다.
네팔 최대 정당인 의회당의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 당수는 "우리의 목적은독재정치를 끝내고 완전한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네팔의 평화와번영을 원하며 우리의 반대운동은 목적을 이룰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5일 네팔 정부가 총파업을 금지하고 야당 지도자 등을 체포한 데 대해 비판했다.
아난 총장은 "법과 질서 유지는 국가의 책임이지만 치안문제를 들어 시민들이평화적으로 시위할 수 있는 권리를 거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네팔 공산반군이 정부에 대한 모든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기로 한 기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공산반군은 지난 1월 일방적으로 정부와의 휴전협정을 깨고 정부 전복을 위한 공격을 재개했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