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모의 원인은?…스트레스·영양결핍·영양노출 '듬성듬성'

사람마다 유전적인 이유로 모발의 숫자는 달라진다. 또한 계속 자라는 것이 아니고 주기가 있다 보통 모발은 생장기(자라는 시기'3년), 퇴행기(자람이 중지되는 시기'3주), 휴지기(서서히 빠지는 시기'3개월)로 나뉜다. 따라서 각 주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탈모의 정도를 결정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머리카락 수는 평균 7만, 8만 가닥 정도. 이중 하루에 자연적으로 빠지는 수는 50~60가닥 정도인데 하루 100가닥 이상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탈모의 원인=주된 원인으론 유전적 요인, 남성 호르몬의 과다분비, 지나친 스트레스, 무분별한 다이어트와 이로 인한 빈혈과 필수 미네랄의 결핍, 두피의 감수성 증가, 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엔 과로, 음주, 흡연, 환경공해를 비롯해 잘못된 모발관리도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탈모의 진단=가장 가단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검사법은 '모발 당겨보기'. 25~50가닥 정도의 모발을 두피 가까이서 잡고 가볍게 당겨보는 이 검사법은 6~8군데를 당겨보아 2, 3개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하게 된다.

보다 정밀한 검사법으로는 일정 부위 사진을 찍어 생장기 모발을 관찰하는 '사진모발도'와 반흔에 의한 탈모가 의심될 때 실시하는 '조직검사'가 있다.

◆탈모의 종류=모발의 성장주기 이상에서 오는 휴지기 및 생장기 탈모증과 원형 탈모증, 유전과 관계되는 안드로겐 탈모증(대머리) 등이 대표적이다.

휴지기 탈모증은 비교적 흔한 형태로 스트레스와 갑상선 질환, 영양장애, 약물 오남용 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그 원인을 제거하면 수 개월에 거쳐 정상 회복된다.

생장기 탈모증은 모낭이 급성으로 손상을 받아 두발의 80~90%가 급속히 빠지는 경우로 암환자들이 치료과정에서 많이 생긴다.

원형 탈모증은 머리 한 가운데에 둥근 모양으로 모발이 빠지는 현상으로 눈썹과 수염, 음모 등 다른 부위에서도 발생한다. 탈모 범위가 광범위할수록 자연치료는 어려워진다.

안드로겐 탈모증은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탈모로 20, 30대에 시작돼 40, 50대에 현상이 두드러진다. 남성은 앞머리선이 M자형으로 밀려 올라가는 특징이 있고 여성은 정수리 부분이 듬성듬성해지는 형태를 보인다.

◆탈모의 치료=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분류된다. 치료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주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연고는 약 3개월 정도 치료해야 결과를 알 수 있으며 주사는 2주일째 모발의 성장을 볼 수 있으나 통증이 단점이다.

안드로겐 탈모증은 FDA가 승인한 먹는 약 피나스테라이드와 먹는 약 미녹시딜이 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남성 탈모에 효과적이나 여성에게는 효과가 미미하며 가임기 여성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원래 고혈압치료로 개발되었다가 부수적인 발모작용이 발견, 화제가 된 미녹시딜은 남녀 모두에게 사용가능하며 약효는 탈모의 진행을 막고 모발의 재성장을 촉진한다.

최대효과는 6~12개월 후에 나타나며 치료를 중단하면 2개월 후 다시 탈모가 시작된다. (2006년 4월 6일자 라이프매일)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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