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계로 하여금 공격해야 할 대상을 알려주는 강력한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樹枝狀細胞)를 조작해 제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쥐를 치료하는 실험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메디컬센터 아동병원 면역유전학 실장 마시모 트루코 박사가 당뇨병 쥐의 혈액에서 채취한 수지상세포에 특정분자차단제를 섞어 쥐에 다시 주입한 결과, 또 다른 면역세포인 T세포의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 공격이 차단돼 인슐린이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트루코 박사는 당뇨병 쥐의 혈액으로부터 2~4시간에 걸쳐 약 2천만 개의 수지상세포를 채취한 뒤 시험관에서 합성이 가능한 분자차단제인 CD40, CD80, CD86을 혼합, 쥐 췌장 가까이 있는 골반과 림프절에 피하주사로 주입했다. 몇 주에 걸쳐 6차례의 주사를 실시하자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에 대한 T세포의 공격이 차단되면서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다시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것.
제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베타세포를 공격함으로써 인슐린 생산이 중단돼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체계가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트루코 박사는 "이 치료법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으며 조만간 18세 이상의 제1형 당뇨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며 "임상시험 결과 제1형 당뇨병에 시달리는 많은 아이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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