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레이테 리베이로 아드리아노(24)는 최근 웃음을 잃었다가 오랜만에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에서 인터밀란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그는 극심한 골 가뭄을 겪다 3월30일 비야레알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그러나 인터밀란은 6일 2차전에서 0대1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드리아노는 호나우두를 대체할 브라질의 떠오르는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에는 언제나 재능 많은 스타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브라질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되는 것은 세계 최고가 됨을 의미한다. 호나우딩요, 호나우두, 카카 등 기존 스타에다 호딩요, 밥티스타 등 신예들이 떠오르고 있는 브라질에서 아드리아누의 존재도 빛을 발한다.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로 통하고 있는 호나우딩요가 월드컵 무대에서 팀을 이끌게 될 것이지만 아드리아노는 호나우두의 후계자로 새로운 브라질을 상징하고 있다.
185cm, 90kg의 아드리아노는 브라질의 기교와 유럽의 파워를 함께 갖춘 스트라이커. 지난해 7월 남미의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7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어 브라질의 특급 스트라이커들이 거쳤던 성장 과정을 밟았다. 아드리아노의 7골은 1959년 대회에서 펠레가 기록한 8골 이후 최다 골로 1989년 베베토의 6골, 1999년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의 5골을 모두 능가했다.
다른 많은 브라질 스타처럼 빈민가 출신인 아드리아노는 마시모 모라티 인터밀란 구단주에 발탁돼 성공으로 가는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탈리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곧 상대 수비진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육중한 드리블과 가공할 슛으로 카카(AC밀란)에게 열광했던 이탈리아 축구계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시속 130km 이상을 기록한 그의 프리킥 속도처럼 성공 가도는 초고속으로 펼쳐졌다. 아드리아노가 부각되자 잉글랜드의 많은 프리미어클럽들이 그에게 입단을 제의했지만 그는 자신을 키워 준 인터밀란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인터밀란 감독의 평에 따르면 리바(지지 리바:1970년 월드컵대회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의 파워와 반 바스텐의 민첩성, 호마리우의 기회 포착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아드리아노는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칠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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