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나 저택에서 볼 수 있는 으리으리한 가구?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고풍스러운 가구?
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5) A관에서는 10일까지 '김창윤 미술&가구전'이 열리고 있다. 단순한 선을 이용한 절제된 표현, 간결한 디자인으로 가구에 미니멀리즘의 정체성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는 김 씨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김 씨가 만들어낸 작품들은 한눈에 띈다. 우선 가공 흔적이 안 보이게 자연스레 만들어진 형태가 그렇다. 따로 색을 넣지 않은 모노톤의 서랍장이며 침상에서 나무의 재질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리고 김 씨의 작품은 곡선 대신 직선이 가득하다. 화려한 장식 대신 실용성이 느껴지고 소재는 자연소재가 돋보인다.
김 씨는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개나리, 미루나무, 장미, 딸기 등 자연의 추억을 바탕으로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채 한국적인 미(美)의 간결성·소박성·절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반대로 김 씨의 미술작품은 손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한지 위에 채색을 하거나 우드락을 자르고 붙이고, 페인트를 채색하는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표현하고 있다.
다만 자연 이미지에서 모티브를 받았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이들 작품은 벽 위에 갇혀 가구의 자연미와 어울려 독특하면서도 개성있는 장식 역할을 한다. CD장, 책상, 책장, 미니 선반 등의 가구 20여 점, 집안을 장식할 수 있는 미술작품 20여 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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