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BC 4강' 열기 그대로…

내일 대구서 롯데와 개막전 입장권 이틀전 매진

4반세기를 맞는 한국 프로야구가 2006시즌 '제2의 도약'에 나선다. 국내 최초의 프로 스포츠로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최고 인기 스포츠로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00년대 들어 월드컵 축구 열기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인기에 밀려 급격한 관중 감소 등 악재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출범 25년째인 한국 프로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을 계기로 올 시즌 새로운 전기 마련에 나선다. '야구도시'로 이름을 날린 대구와 프로야구 원년 멤버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부활의 선봉에 선다. 대구시는 새 야구장을 건설해 달라는 팬들의 열망에 따라 6일 새 야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두류공원 내 두류운동장 일대에 민자를 유치, 호텔, 쇼핑센터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야구장을 짓는 방안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

최근 고조된 야구 열기를 반영하듯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롯데의 올 시즌 공식 개막전은 6일 입장권이 매진됐다. 삼성은 2000년부터 7년 연속 만원 관중 속에 개막전을 가졌지만 올해는 경기를 이틀 앞두고 입장권이 매진되는 사례를 기록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감독 데뷔 첫 해 투수력과 수비력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를 내세우며 팀을 정상에 올린 선 감독은 "투, 타 모두 선수들의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아 걱정이지만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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