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난 이렇게 즐겨요!"…취미생활 즐기는 노인들

나이 때문에 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에 나이가 문제될 리 없다. 젊은층에서 즐기는 레포츠도 노인들이 선봉장에 설 수 있다. '난 이렇게 취미생활을 한다'는 노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에어로빅' 김손연(58·여·대구시 수성구 상동) 씨=남들이 날 열혈 에어로빅 강사라고 한다. 하긴 평일 아침, 저녁으로 매일 두 차례 중동교 아래 신천둔치에서 무료로 에어로빅을 가르치고 있다. 경력은 25년. 이 때문인지 주위에서 10년은 젊어보인다고 한다. 때론 한겨울에도 반바지를 입고 시범을 보일 때도 있다.

▶'스킨스쿠버' 김해국(62·대구시 남구 봉산동) 씨=주말이면 동해, 남해 등에서 바닷속 풍경에 흠뻑 취한다. 스킨스쿠버를 즐긴다니까 주위에서 다들 신세대 노인이란다. 10년 전 동호회에 가입하면서부터 바닷속 탐험에 푹 빠져들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다. 바닷가에서 소주 한 잔을 곁들이는 재미도 만만찮다.

▶'애완동물 지킴이' 김옥선(73·여·대구시 중구 동인동) 씨=지난해부터 버려진 애완견들을 하나, 둘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 지금은 9마리를 키우고 있다. 개들과 생활하는 것이 오히려 즐겁다. 혼자 살고 있지만 돌봐줄 동물식구들이 있다는 것이 힘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애완견은 내 삶의 친구이자 기쁨을 주는 활력소다.

▶'산악인' 김교인(66·계성고 OB 산우회) 씨=네팔 히말라야 샹보체(3,833m) 등정을 떠난다. 학교 후배가 숨진 에베레스트에서 추모식을 올리기 위한 행사다. 3,000m가 넘는 고산지역이지만 아직 끄떡없다.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이 힘은 들겠지만 아직은 체력이 받쳐준다. 산은 평생을 건강하게 살게 해 준 동반자였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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