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초.중.고교의 토요휴무일이 매월 둘째, 넷째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고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쉬는 토요일, 집안에만 있자니 아이들이 보채고 나서자니 마땅히 갈 곳도 없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시민단체나 청소년단체, 답사여행단체 등에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내 박물관과 학생문화센터, 청소년수련원 등 체험학습이 가능한 시설은 대부분 쉬는 토요일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의 대구학생문화센터(053-550-7120)는 지난 3월부터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마다 초중고생 및 학부모들을 위한 '토요휴업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해설이 있는 음악실황 공연'. 1천400명을 수용하는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대구시립교향악단, 공군본부군악대, 한국페스티벌오케스트라 등을 초청해 공연을 하고 지휘자가 직접 해설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태명(56) 교육연구사는 "관객의 80%는 초등생이고 반드시 엄마와 함께 관람하는 특성이 있다."며 "지난해 7회의 공연에선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으며 올해도 횟수를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곳의 시설을 활용한 체험학습도 이뤄진다. 도예체험과 정보통신 윤리 강좌, 영화교실, 배드민턴 등은 무료 프로그램. 토요휴업일이 있는 둘째, 넷째주 수요일부터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대구광역시청소년수련원(053-656-6655)에서도 학부모와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엑스게임 체험활동'. 요즘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S보드 강습이 있고 자체시설인 대구 최대 규모의 인공암벽장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실시했던 승마체험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련원 바로 옆 대덕승마장에서 자체 이론교육과 승마체험, 마사견학 등이 이뤄진다. 22일부터 연4회 전 활동 참가가 원칙인 친환경농장체험은 경북 상주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2학기에는 대구문화탐방과 환경도보답사, 친환경농장체험 등을 준비할 예정.
국립대구박물관에서도 '박물관과 함께 하는 토요 지역문화탐방' 행사를 준비했다.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 열리는 이 행사는 아쉽게도 상반기는 모두 접수가 마감됐다. 7월-10월에 열리는 하반기 행사 신청은 6월 중으로 접수받는다.
박물관 주최 이 행사는 대구.경북지역 박물관을 주로 찾아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북대 등 각 대학박물관과 의료선교박물관, 월곡역사박물관, 달성공원의 향토역사관, 대가야박물관 등을 돌아본다.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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