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경북도지사 경선후보 토론회 '이모저모'

○…법정 선거비용 14억7천만 원으로 선거를 치르는 방안과 토론자들의 재산을 밝혀달라는 방청객 돌출 질문에 후보들의 탈출법은 정공법과 질문 핵심 피해가기로 나뉘었다.

김 후보는 "20년 전 분양받은 경기도 분당의 50여 평 아파트를 담보대출받아 선거를 치르고 있다. 돈 안드는 선거를 치르겠다.", 정 후보는 "친구와 동창회, 친지들이 많이 도와준다. 역시 돈 안드는 선거를 하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는 인상을 줬다. 반면 남 예비후보는 "돈 안쓰고 당선되도록 노력하겠다. 아파트, 고향 군위에 선산, 현금 등이 있다.", 김 의원은 "선거에 나온 사람들의 돈 얘기는 100% 거짓말"이라며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한 뒤 "지금까지 집, 채권, 증권 등을 매매한 일이 없다. 돈에 압박을 받는다."고 속내를 솔직히 밝혔다.

○…김 의원은 후보자 간 자유질문에서 김 후보에게는 "구미의 대기업 직원 자녀들은 구미에 학교가 없어 안보낸다. 그래서 구미를 떠난다. 교육전문가 맞는가?"라고 화살을 날렸고 김 후보는 "자녀들을 구미에서 학교를 다니게 했다. 명문학교도 분명 키웠다. 도지사가 되면 김 의원의 도움을 받아 구미에서 자녀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치있게 반박했다. 추가 질문에서 김 의원은 "도움을 줄려면 내가 도지사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상대로 "정 후보가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당선되면 선거에서 적극 돕겠다."며 "반대로 정 후보도 내가 당선되면 돕겠는가?"라는 질문에 정 후보는 "당연히 돕는다. 네 분 모두 훌륭하다. 선거는 깨끗하게 정정당당하게 진행되야 한다."고 말해 두 후보 모두 청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청중들은 삼삼오오 모여 정 후보는 '상대 후보 공격보다는 정책 소신을 피력했다', 김 후보의 경우 '막힘없이 패널의 질문에 답했고, 여유와 노련미도 보였다', 김 의원은 '재치 있는 질문과 답변으로 청중의 관심을 유도했다', 남 후보는 '솔직, 진솔했다'는 등 나름대로 후보 평가를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이창환기자 i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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