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도깨비같은 팀이야" "전에도 부산에 3대0으로 지다가 4대4로 비기더니...1분 사이에 두 골 넣고 비겨버리네"
9일 대구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끝난 후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관중들이 경기에 관해 나눈 대화들이었다.
후반 30분 제주에 한 골을 더 내줘 0대2가 된 후부터 대구 선수들은 한층 부산하게 움직였다. 대구는 후반 3분 제주 유현구의 절묘한 프리킥에 의해 선취골을 내준 뒤 30분 김길식에 추가 골을 허용, 패색이 짙어졌다. 대구 선수들은 상대가 올 시즌 3무4패에 최하위를 기록중인 팀으로 홈에서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던지 이때부터 패스 속도가 빠르고 정확해지며 예리한 면모를 되찾았다. 후반 30분부터 40분 사이 맹공이 시작됐으나 그 사이 제주의 두 차례 날카로운 역습에 추가골을 허용할 뻔 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대구는 공격을 활발히 하면서도 상대 문전에서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성이 떨어지며 골을 얻지 못했다. 후반 40분 대구는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몇 차례의 정교한 패스를 연결시킨 뒤 오른 측면에서 박종진이 패스같은 슛을 하자 골문 앞에 있던 황연석이 발을 갖다 대 한 골을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1분 뒤 다시 총 공세에 나서 장남석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차넣어 동점 골을 뽑았다.
이상일, 윤주일 등 주전급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지만 대구는 이날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80분간 평범한 플레이를 펼친 뒤 막상 두 골을 허용하자 정신을 차린 듯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대전 시티즌은 홈에서 공오균의 결승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제압, 2위로 올라섰고 수원 삼성은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대1로 비겼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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