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가 앞선다"…시장 경선후보 여론조사 '제각각'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범일·신주식 예비후보, 서상기 국회의원 등 3명이 오는 13일 후보 경선을 앞두고 각각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제각기 지지도가 앞서거나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막판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지금까지 지지도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당선 가능성에 있어서는 책임당원 확보 등을 관건으로 보고, 서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서 의원 측은 인지도에 있어서는 다른 두 후보보다 앞서지만, 지지도는 김 예비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신 예비후보의 경우 CEO 경력을 내세워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전체 지지도에서는 김 예비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범일 예비후보측 조사

조사기관: (주)에이스리서치

조사일시: 4월 6일

조사대상: 대구 유권자 1천2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6%포인트

▷지지도

김범일 후보가 전반적으로 앞섰다.

그러나 예비주자 세 명에 대한 경력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지지도 격차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우선 경력을 나타내지 않은 채 '김범일 후보' '서상기 후보' '신주식 후보' 등 이름만 제시했을 경우 김 후보와 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김범일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서상기 한나라당 국회의원' '신주식 전 CJ그룹 부사장' 등으로 경력을 1개씩만 제시했을 경우 33.2%, 24.1%, 13.8% 순으로 김 후보가 9.1%포인트 격차로 서 후보를 앞섰다.

또 '산림청장을 지낸 김범일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이회창 대통령후보 과학기술특보를 지낸 서상기 한나라당 국회의원' 'CJ그룹 부사장을 지낸 신주식 전 삼성물산 이사' 등으로 경력을 2개씩 제시했을 경우 34.2%, 29.6%, 17.5% 등으로 김 후보와 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였다.

▷당선가능성

예비주자 3명 가운데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김범일 후보와 서상기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란 답이 나왔다. 김 후보가 25.8%, 서 후보가 23.1%로 오차범위 안에서 초박빙 양상이었다. 신 후보는 7.5%로 조사됐다.

◆서상기 국회의원측 조사

조사기관: 미래정책연구소

조사일시: 4월 4일

조사대상: 대구 유권자 1천29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지지도

서상기 후보와 김범일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회창 총재특보를 지낸 서상기 한나라당 국회의원' '산림청장을 지낸 김범일 전 정무부시장' 'CJ그룹 부사장을 지낸 신주식 대구가톨릭대 교수' 등으로 주요 경력을 2개씩 제시했을 경우 26.4%, 23.7%, 7.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서 후보와 김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신 후보가 선두권을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오는 13일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경선에서 누가 지지당원을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중구, 동구, 서구에서 높은 지지도를 얻었고, 서 후보가 남구와 달성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북구, 수성구, 달서구 등지에서는 김 후보와 서 후보가 비슷한 지지도를 나타냈다.

▷인지도

서상기 후보가 가장 앞서고, 김범일 후보와 신주식 후보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예비주자 3명에 대한 인지도의 경우 39.9%, 28.7%, 25.2% 등으로 나타나 서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았고, 김 후보와 신 후보 간 인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하게 조사됐다.

◆신주식 예비후보측 조사

조사기관: 리서치21

조사일시: 4월 9일

조사대상: 대구 유권자 8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

▷지지도

행정혁신, 경제활성화, 열린행정, 정권 재창출 등 4개 분야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신주식 후보는 경제활성화 분야에서, 김범일 후보는 행정혁신 및 열린행정, 정권 재창출 등 3개 분야에서 선두를 달렸다. 서상기 후보는 정권 재창출 분야 역량에서 2위를 기록했다.

대구지역 경제활성화에 가장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로는 신 후보가 38.1%로 가장 높게 꼽혔으며, 김 후보 23.8%, 서 후보 10.8% 등으로 나타났다. 행정혁신 역량으로는 김 후보가 41.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신 후보 20.0%, 서 후보 12.6% 등 순이었다. 또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열린행정에는 김 후보, 신 후보, 서 후보가 각각 36.9%, 20.4%, 9.9% 등 순으로 나타났고,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에 대한 기여할 인물로는 김 후보, 서후보, 신 후보가 각각 29.0%, 19.1%, 15.5% 등으로 나타났다.

▷호감도

후보별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김범일 후보는 호감층(매우좋다~좋다)이 84.3%로 비호감층(좋지 않다~매우 좋지 않다) 15.7%보다 훨씬 높았다. 신주식 후보는 호감층 72.9%, 비호감층 27.1%로 나타났고, 서상기 후보의 경우 호감층 62.0%, 비호감층 38.0% 등으로 조사됐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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