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백악관 경비, 대낮에 뚫려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 전역에서 경계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9일 낮 백악관이 정신이상자로 보이는 한 남자에 의해 침입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언론들은 이날 오후 3시 52분께 한 남자가 백악관 담을 넘어 침입했다가 경호원들에게 붙잡혀 끌려나오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America)'라는 글자가 새겨진 흰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수염을 기른 이 남자는 이날 백악관 담을 뛰어넘어 들어간 뒤 "나는 테러리즘의 희생자"라고 소리를 지르며 백악관 북쪽 잔디밭을 가로질러 수십 야드를 질주했다.

이 남자는 곧이어 총을 빼들고 경호견까지 동원해 출동한 경호팀에 포위돼 오후4시께 붙잡혀 끌려나왔으며 끌려나오는 동안에도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바둥대면서"대통령을 위한 첩보를 갖고 있다"고 소리쳤다.

이 남자는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고 있었으며 정신이 혼란스러워 보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건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에 머물고 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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