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출 소녀 성폭행·성매매 일당 붙잡혀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0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가출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등)로 최모(32), 조모(34), 정모(25) 씨 3명을 구속하고 박모(3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 중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A(13)양과 지난 3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자신의 집에서 숙식을 제공하며 6개월가량 거의 매일 성관계를 갖고 A양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지난해 9월초 인터넷 채팅을 통해 A양을 유인, 술을 먹인 뒤 성추행하고 디지털카메라로 알몸을 촬영하는 등 10여일간 자신의 자취방에 감금하고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씨는 지난해 7월7일 오후 10시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모 모텔에서 돈을 줄 것처럼 속여 A양과 성관계를 가진 뒤, 자신의 직장이 있는 울산으로 데려가 3차례에 걸쳐 인터넷 채팅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A양이 화대로 받아 온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의 신원을 5명 가량더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양은 지난해 중학교 입학후 성적이 뛰어난 모범생이었지만 동네남학생으로부터 한 차례 성폭행을 당한 뒤 이 사실이 학교에 알려지면서 가출, 생활비와 숙소가 필요해 성매매의 길에 빠져 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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