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리밭 사잇길에서…" 영덕 '나라골보리말' 체험 인기

파랗게 보리가 익어가는 마을. 경북의 최대 보리생산지인 영덕 창수면 인량리 '나라골보리말'이 농촌과 고가민박 체험을 동시에 맛볼수 있어 도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3년부터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이 곳은 보리를 주제로 보리 밟기·베기·타작·비빔밥과 개떡 만들기, 여치집 만들기, 캠프파이어 등 계절별 다양한 농촌체험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충효당·만괴헌·강파헌정침과 같은 문화재와 갈암·용암·우계 종택 등 여덟종가의 종택이 소박하면서도 예스러운 멋을 더하고 있어 종가민박은 특별한 체험이 가능해 지난 한해 동안 700여 명의 관광객이 체험을 통해 우리전통 문화를 체험한 곳이다.

이같은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으로 올해는 배로 늘어난 1천400여 명이 체험을 위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9일 경주대 문화재학과 학생 70여 명이 이 곳을 찾아 소중한 체험을 하고 돌아갔으며 안동대생 100여 명도 이 곳을 찾기로 하는 등 체험객들의 발길이 끊이일 않고 있다.

경주대 문화재학과 장정민(26) 학회장은 "다양한 체험과 고가탐방을 겸할 수 있어 농촌체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면서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을운영위원화와 영덕군은 지난해 마을주민들이 모금한 1억 6천만 원과 예산 5억 원으로 폐교를 매입, 리모델링한 후 체험시설로 활용하는 등 육성책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도 2억 4천만 원을 들여 환경친화형 민박농가 리모델링 등 농촌테마마을 활성화책을 쓰기로 했다.

박윤식 이장은 "도시민들에게 농촌과 전통문화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등 소중한 체험 기회를 줌과 동시에 마을에는 관광소득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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