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외환은행 매각실무팀장이었던 전용준씨가 돈을 받고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을 조작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1일 전씨가 엘리어트홀딩스 박순풍 대표로부터 BIS비율 조작 관련 청탁 대가로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 "조사 중이다.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진씨의 진술태도와 관련, "협조를 잘 하고 있다"며 외환은행이 200 3년 7월 금융감독위원회에 BIS 비율을 6.16%로, 외환은행 이사회에는 10.0%로 서로 다르게 보고한 경위 등을 자세히 진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10일 전씨와 박씨를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BIS 비율이 조작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외환은행 관계자를 이번 주중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감사원 감사가 정리되는 대로 외환은행 매각 당시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을 총괄하다 퇴직한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 등도 불러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BIS 비율 전망치와 관련해 외환은행의 허모(사망) 차장으로부터 받은 팩스 문건과 외환은행이 허 차장의 컴퓨터에서 출력했다며 제출한 문건이 다른 이유도 조사 중이다.
특히 전용준씨가 엘리어트홀딩스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환은행 임직원을 비롯한 주변 인물을 상대로 이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론스타가 외환위기 이후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로부터 국내 부실채권을 인수해 투자하는 과정에서 탈세나 외환도피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탈세나 외환도피 등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자산관리공사 부사장출신으로 론스타코리아 회장을 지낸 심광수(65)씨의 출국을 금지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론스타의 외환도피 의혹을 수사토록 검찰에 의뢰한 금감원 공무원을 불러 수사의뢰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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