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오리온스, "우리가 3차전 승리한다"

'3연승으로 챔프전 가겠다'(삼성 안준호 감독)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오리온스 김진 감독)

서울 삼성이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승리를 장담한 반면 대구 오리온스는 마지막 기회를 날릴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칠 각오를 밝혔다.

일단 삼성은 오리온스에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둬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1승을 남겨 두고 있어 유리한 상황.

게다가 역대 11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연승을 거둔 팀이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삼성은 확률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빨리 끝내고 싶다. 물론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선수들이 두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자만하지만 않는다면 2차전보다 더 훌륭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정석이 1,2차전에서 최고 포인트가드인 오리온스의 김승현과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삼성은 무난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감독은 "이정석이 힘에 밀리지도 않고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대구 오리온스도 막판 대역전극을 꿈꾸며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김진 오리온스 감독은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인 만큼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욕을 불태웠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초반에 비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졌다. 체력적 부담이 2차전에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면서 "수비에 변화를 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3차전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로 원주 동부를 꺾고 4강에 힘겹게 올라온 오리온스는 아킬레스건을 다친 김승현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 3차전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삼성이 2000-2001시즌 이후 5시즌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오리온스가 막판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12일 오후 7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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