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감독의 스릴러 영화 '매치 포인트'가 13일 개봉된다.
매치 포인트는 탁구나 테니스 등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한 점을 의미하는 스포츠 용어. 영화는 극적인 승부를 가르는 한 순간의 점수를 한 사람의 운명에 빗대어 보여준다.
신분상승의 욕구로 가득찬 테니스 강사 크리스(조너선 리스 메이어스)는 전직 테니스 프로선수로, 실력의 한계를 깨닫고 런던의 테니스 강사로 취직했다. 상류층의 톰(매튜 구드)과 친구가 된 그는 오페라를 즐기고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에 심취하는등 꾸준히 연마한 고급 취향 덕분에 톰의 여동생인 클로에(에밀리 모티머)를 비롯한 그 가족들의 신임을 얻는다. 클로에는 미남에 운동까지 잘하는 크리스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크리스는 클로에의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성공을 향한 탄탄대로를 걷던 어느 날, 크리스는 아름답고 섹시한 미모를 가진 톰의 약혼자 노라(스칼렛 요한슨)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오기만 남은 미국 출신 배우지망생 노라와 은근히 무시당하기 일쑤인 크리스는 서로의 비슷한 처지를 알아보고 서로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크리스는 안정적인 신분상승을 위해 클로에와의 결혼을 선택하고, 꿈에 그리던 영국 상류사회로 진입한다.
늘 가슴 한쪽에 사랑의 욕망을 간직하고 있던 크리스는 우연히 미술관에서 노라를 만나고, 크리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노라의 집을 드나들며 위험하지만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이렇게 클로에의 눈을 속이며 노라와의 만남을 계속하던 어느 날 크리스는 노라의 임신소식을 듣게 된다. 그렇게 갈망하던 신분상승과 상류사회로의 진입을 과감히 버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사랑의 감정대로 노라를 선뜻 선택하지도 못하는 크리스는 결국 노라와 클로에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영화 '매치 포인트'는 우디 앨런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해 작품성은 물론 대중영화로서의 면모도 겸비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매치 포인트'는 제 58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올 해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작을 비롯해 골든 글로브 4개 부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123분. 13일 개봉. 18세 관람가.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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