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녹스 등 유사 휘발유 판매가 단속을 비웃듯 성행하고 있어 유류 유통질서 파괴와 함께 사고위험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1리터당 1천500원대를 넘어서면서 지역 내 유사휘발유 시장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법당국의 단속 건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상당수의 운전자가 공공연히 유사 휘발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외딴 공장에서 제조시설을 갖추고 대량으로 유사휘발유를 생산하던 종래와는 달리 최근에는 소매상들 각자가 1톤 화물차나 컨테이너 등에서 탱크와 모터를 이용해 쉽게 제조한 뒤 유통시키고 있어 적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유사휘발유 판매에 대한 단속은 지자체·경찰 등과 한국 석유품질관리원의 기동 단속반이 나서고 있다고 하나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각 구·군의 경우 유사 휘발유 불법유통 단속 담당직원이 한 명씩밖에 없고 경찰·산자부·국세청 등 단속기관도 제각각이어서 일괄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또 단속망에 적발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영업을 계속하는 곳이 대다수이고, 일부 시민들의 경우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위법임을 알면서도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판매상과 소비자들의 준법정신이 흐린 데다 단속기관이 제각각이어서 현재로서는 불법 유통규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유사휘발유는 휘발성이 높아 화재나 폭발 등에 의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유사 휘발유 판매를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는 물론 경찰과 시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이재창(대구시 북구 침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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