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극단 차이무 '양덕원 이야기' 소공연장 무대 올라

극단 차이무의 '양덕원 이야기'(민복기 작)가 15~29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양덕원 이야기'는 '행복한 가족' '슬픈 연극'으로 이어지는 극단 차이무의 가족극 시리즈로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해프닝을 통해 고향과 부모의 의미를 잔잔하게 전한다.

병원에서 세 시간 후면 돌아가신다는 사망선고를 받은 아버지. 가족들은 아버지를 시골집으로 모시고 장례준비를 한다. 그러나 사흘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도 아버지는 그 상태로 누워 생명의 끊을 놓지 않는다. 3남매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고 재차 모였다가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자식들은 홀로 남게 될 어머니에 대해 걱정하거나 유년시절을 추억한다. 3개월 후 아버지는 쓸쓸히 돌아가신다.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록 떠나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양덕원 이야기'는 도시의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고향이란, 부모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주제가 갖는 무게를 웃음의 경쾌함과 수채화를 보는 듯한 편안함으로 덜어준다. 민복기가 연출하고 최무인, 서동갑, 민성욱 등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7시30분(월요일 공연없음). 5천 원. 054)451-3040.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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