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파리 만국박람회 개최

1900년 4월 14일 개막된 파리 만국박람회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20세기를 여는 첫 행사였다는 점이 그 하나. 19세기를 넘어 시작된 새로운 세기는 20세기의 과학·산업 발전의 시대였다.

파리 만국박람회는 이를 예고하는 전령사 역할을 하는 장소였다. 행사 기간 동안 선보인 문명 이기들은 또 '전기(電氣)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알렸다. '움직이는 보도'가 처음 선보였다. 밤이 되면 1만 개의 전등이 파리의 밤거리를 비추었다.

특히 '전기관'(Electric Pavilion)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낮에는 '머랭'(크림과자)이라는 혹평을 받은 건물이지만 밤이 되자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조명 때문이었다. 조명을 받은 파빌리온은 안쪽에서 보석과 같은 빛을 발하며 동화 속에 나오는 거대한 마법성으로 변했다.

조광기(調光器)를 이용해 눈앞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듯한 빛의 움직임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박람회에는 '대한제국관'도 설치돼 '은둔의 나라'였던 조선의 존재를 서양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1965년 김일성, 인도네시아 알라아르함 사회과학원에서 3대혁명 역량론 연설 ▲1930년 러시아의 혁명시인 마야코프스키, 총으로 자살.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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