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하회마을의 '별신굿 탈놀이' 공연은 의미부여에 있어서도 좋았지만 관중을 호응시켜 함께 한 점에서 매료되기에 충분했다.
또 돌담길과 기와집, 마당 한 켠에 우뚝 솟아있는 감나무, 닭 울음소리, 군불을 넣는 아궁이 등도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매력적이다. 엄마, 아빠와 함께 배워보는 탈춤, 감자구워먹기 등의 시간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하지만 관광객의 만족을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마을 입구에 있는 자판기 외관을 마을의 컨셉트와 일치하게 바꿨으면 한다. 마을 전체 모습은 우리 전통 그대로인데 덩그렇니 놓여 있는 현대식 자판기는 부자연스럽다.
둘째, 무분별하게 들어선 민박집, 주점의 안내 표지판은 깔끔하게 정리하는 대신 관광객들에게 정보가 되는 안내판은 보충해야 한다. 전체적인 마을 안내도는 있지만 어떤 집이 관람을 해도 되는 집인지, 또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를 하고 있는 집인지 찾기가 어렵다.
셋째, 단순히 둘러만 보고 가지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및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들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이익도 주민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높은 인지도를 살려 농촌관광의 성공사례가 되기위해서는 한번 다녀간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어메니티의 개발 및 보존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장병주(영산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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