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북, 亞챔스리그서 베트남 다낭 격파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약체 베트남 다낭 시티를 상대로 1승을 챙겼다.

지난해 FA(축구협회)컵 챔피언 전북은 1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3차전 다낭 시티와 홈 경기에서 밀톤의 선제골과 김형범, 보띠의 연속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다낭은 작년 베트남 FA컵 우승팀인데도 지난 달 22일 감바 오사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5로 패하는 등 같은 조 한.중.일 팀과 기량 차이가 심해 일찌감치 전북의 대승이 예견됐다.

하지만 전북은 일방적인 공격에도 상대가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친 데다 결정적 기회에서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애를 먹었다.

제칼로와 밀톤 용병 듀오를 투톱으로 내세운 전북은 초반 김형범과 염기훈이 활발하게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제칼로와 밀톤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번번히 막혔다.

첫 골은 킥오프를 한지 20분이 넘어서야 터졌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정겸이 올려준 크로스를 밀톤이 상대 골문 정면에서 헤딩, 골 그물을 출렁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골 결정력 부족을 해소한 것은 '효자 이적생' 김형범이었다. 김형범은 전반 40분 상대 골지역 왼쪽 바깥에서 최진철의 패스를 받아 두발짝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두 골밖에 넣지 못한 전북은 후반 들어 장지현 대신 보띠를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꾀했으나 수비벽은 예상 외로 견고했다.

전북은 후반 36분 제칼로가 골지역 왼쪽 바깥에서 올린 크로스를 보띠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논스톱 슛을 성공시키며 세 골을 넣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26일 베트남으로 건너가 다낭과 조별 리그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편 같은 조 감바 오사카는 같은 시각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롄 스더와 홈 경기에서 전북에서 이적해 간 브라질 출신 용병 마그노가 두 골을 터트리고 엔도가 한 골을 보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E조에서는 전북 현대와 감바 오사카, 다롄 스더가 모두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감바 오사카가 골 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렸으며 전북은 2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12일 전적

▲AFC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전북 현대(2승1패) 3(2-0 1-0)0 다낭 시티(3패)

△득점= 밀톤(전23분) 김형범(전40분) 보띠(후36분.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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