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예술인들이 정치세력화를 추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예총(회장 최영은)은 최근 지역 예술인들의 숙원 사업 등을 담은 건의서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등 대구시장 출마 후보자들에게 보냈다. 대구예총은 건의서에 대구문화재단 설립과 예총회관 건립 지원, 예술 자료 발굴 및 보존의 필요성, 문화예술분야 예산 지원 확대, 문화예술 행정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전문 인력 공무원 임용 등의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지역 예술인들은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을 문화재단 설립 기금으로 활용하는 의견을 대구시에 전달하는 한편 예총회관 건립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또 우리나라 음악 발전에 큰 기여를 한 현제명, 박태준 씨 등과 관련된 자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한국 예술 발전의 요람인 대구지역 예술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대구예총은 10개 회원단체 의견을 수렴, 추가 건의서를 후보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다음달 대구시장 출마자들을 초청, 공개 토론회를 통해 문화 예술에 대한 자질을 검증한 뒤 특정 출마자 지지 선언도 할 방침이다.
최영은 회장은 "지역 예술인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고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예술인들의 정치세력화를 처음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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