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2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3 년전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WMD)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은 나중에 거짓으로 판명된 정보에 근거를 둔 것이었음을 시인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시인하면서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발견된 소형 '이동실험실' 트레일러 2대가 생물무기 제조용이라고 발표했을 때 이미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면서도 그같이 언급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했다.
그는 특히 "부시 대통령이 그 트레일러들이 생물학 무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됐다는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의 정보에 의존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그같은 언급을 했을 때 문제의 트레일러가 대량살상무기 제조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대한 질문에는 "백악관은 정보 수집 기구가 아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2003년 5월 이라크의 생물무기 제조용 '이동실험실'을 찾아냈다고 발표하기 이틀 전에 이미 비밀조사팀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는 보고가 제출됐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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