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차드에서 반군이 수도 은자메나를 향해 진격하고 있는 등 내전이 격화되고 있다.
반군연합체인 민주변화연합전선(FUC)의 한 부대가 12일 은자메나에서 남동쪽으로 160㎞ 떨어진 마세냐에서 프랑스 정찰기에 의해 관측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보안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차드에는 양국 정부 협정에 따라 프랑스군 1천2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자메나 소재 대통령궁에 탱크가 배치되는가 하면 주요 진입로에 검문소가 설치되는 등 수도 경계태세가 강화됐다.
이와함께 이날 오전 수도 지역 휴대전화가 불통인 상태이며, 불안한 시민들이은행으로 몰려가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BBC 방송 인터넷판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측은 은자메나에서 동쪽으로 400㎞ 떨어진 몽고를 반군으로부터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정부측은 11일 오후 몽고에 병력을 급파했으나 반군이 이미 현지에서 도피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반군 지도자들은 몽고 인근 지역을 여전히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군 지도자 압둘라예 압델 카림은 "은자메나를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해방하는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로이터는 전했다.
반군측은 지난 9일부터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경 지역에서 3개 전선으로나뉘어 수도 은자메나로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리카연합(AU) 알파 우마르 코나레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반군이지난 10일 난민 수용 캠프를 점령한 것은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한편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않은 어떤 정권 교체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차드는 오는 5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드리스 데비(54) 대통령이 과거 자신이 한 약속을 위반, 3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나 그동안 정부군의 상당수가 반군측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비 대통령도 지난 1990년 다르푸르에서 발기, 수도로 진격해 정권을 장악한바 있다.
정부측은 반군을 수단 정부의 용병이라며 수단 정부를 비난하고 있으나 수단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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