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박물관 신라의 사자 기획전…18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관장 김성구)이 국내 최초로 옛 사자 예술품들만 모은 '신라의 사자' 기획전을 18일부터 5월 28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전시회에는 신라시대를 중심으로 불교미술품과 무덤 조각, 생활공예품 등에 다양하게 표현한 사자상 작품 70여점이 소개된다. '사자의 전래', '불법의 수호', '권위의 상징', '생활의 의장'의 총 4부로 주제를 구성해 삼국시대 사자상의 전래에서 신라시대 미술품에 표현된 사자상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전시장 입구에는 영암사터 쌍사자석등 복제품을 전시한다. 중앙홀에는 보물 202호인 의성 관덕동 사자상을 석탑 위에 있었던 옛 모습을 선보이고자,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을 재현하여 석탑 위에 사자상을 전시한다. 보물 1427호로 지정된 높이 약 140cm인 괘릉 사자상을 복제하여 전시장 안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한다.

'불법의 수호'에서는 삼국시대 불교의 전래와 함께 불교미술품에 표현되기 시작한 사자상이 부처를 호위하면서 불상의 대좌, 부도, 석비 등 석조품의 기단부에 표현된 모습, 건달바의 사자관 등 호법신(護法神)의 사자장식, 사자석탑과 쌍사자석등이라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조형을 선보이는 사자상을 살펴볼 수 있다.

'권위의 상징'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능묘제도의 완성을 이룬 괘릉의 사자상 등 왕릉을 지키는 사자상과 일정교·월정교터 등에서 출토된 왕성을 호위한 사자상을 만나볼 수 있다. '생활의 의장'에서는 불(火)을 수호하는 역할로 조형화된 불교공예품에서의 사자상과 서역과의 교류를 통해 등장한 사자의 모습, 사자무늬수막새로 조형화된 기와에서의 다양한 사자의 이미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권강미 학예사는 "부처와 권력자의 상징이었던 사자상을 불상의 부속물이 아닌, 그 자체의 도상 중심으로 접근하면서 의미를 풀어보려 했다"고 말했다. 전시기간중인 오는 28일에는 경주인근의 문화유산해설사 및 교사들을 위해 담당큐레이터가 심층적으로 전시 해설을 하고, 5월 13일에는 일반인을 위한 기획자 특별강연회도 열린다. 054)740-7518.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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