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사태 관련 미국내 유일의 기소자인 자카리아스 무사위는 13일 자신은 9·11 테러공격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으며 그같은 공격이 날마다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9·11 사태와 관련해 사형이 가능한 유죄 평결을 받은 무사위는 이날 자신에 대한 사형 집행 여부를 가리기 위한 배심 증언에서 자신은 9·11 희생자들에 대해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는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무사위는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증언에서 "우리는 당신들이 당신들 나라에서 고통을 당하길 원한다."며 9·11 사태와 같은 공격이 "9월 12일, 13일, 14일에도 일어났길 바란다. 가책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무사위는 또 9·11이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당신이 죽을때까지 날마다"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무사위는 9·11 사태의 고통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피해자 증인에게 '역겨움을 느낀다.'며 흐느낌을 보고 큰 기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9·11로 야기된 희생자와 유족들의 고통에 대해 뉘우침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법정에서 9·11 사태 비디오를 보고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왜 미국인들을 증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슬람교도들은 기독교도 및 유대인들과 수백년 간 전쟁을 벌여왔다며,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또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재판정이 미 국방부 청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음을 지적하며, 그런 위치에서는 자신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사형을 당하면 이슬람율법에 의해 천국에 가는 순교자가 되기 때문에 사형이 아니라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할 것을 국선 변호인들에게 충고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임기 내에 자신을 석방해 영국 런던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녹색 죄수복을 입은 무사위가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도중 법정에 있던 한 유가족은 눈물을 흘리다 끝내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무사위의 변호인들은 그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임을 강조하며, 사형을 면해줄 것을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미 무사위가 유죄로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평결을 내렸으며, 다음주까지 심리를 마치고 그에 대한 사형을 실제로 확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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