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4일 한나라당 김덕룡·박성범 의원측에게 금품을 제공하는데 연루된3명에게 오늘 중 출석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3면
검찰 관계자는 "한나라당측 요구와 수사팀의 자체 판단에 따라 공천헌금 제공자측을 우선 조사키로 했다. 다음 수사일정은 오늘 조사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고말했다.
검찰은 김덕룡 의원 부인에게 올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4억4천만원을 갖다준서초구청장 후보 공천희망자 한모씨 부부와 올 1월 박성범 의원 부인에게 미화 21만달러 및 1천만원 다발이 든 케이크 상자를 제공한 장모(여)씨 등 3명을 이날 오전소환했다.
장씨는 지난달 10일 순직한 성낙합 전 중구청장 부인의 인척이며, 미화와 한화등 현금 외에도 명품 가방과 모피코트, 고급양주 등도 박 의원측에 제공한 인물이다.
검찰은 공천헌금 제공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중 두 의원 부인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이날 조사에서 김·박 의원이 직접 연루된 정황 등이 포착되면 두 의원의 출국금지 조치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13일 두 의원의 부인들과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한씨 등 사건 관련자 6∼7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나라당 김재원 감찰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이들 의원의 수사의뢰서를 접수하고 임채진 서울중앙지검장을 만나 신속한 조사를 부탁했다.
또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은 이날 지방선거 공천 비리와 관련, 김, 박 의원 사건 이외에도 현재당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 5~6건 정도 더 있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공천거래라는 것은 은밀하게 이뤄지는 일이라 드러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 중 하나이고 언제 터질지 모른다"면서"현재 조사가 종결된 사건 중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진행중인 것에는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총장은 이어 "(조사가 진행중인 사건과 관련) 아직 내용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으며, 지역도 모른다"면서 "현역의원도 있고, 원외위원장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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