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0시 20분쯤 대구 중구의 한 골목길에서 주차하던 주부(33)가 30대 남자 2명에게 납치됐다가 4시간만에 풀려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범인들은 주부를 흉기로 위협, 승용차 뒷좌석에 태우고 대구시내를 돌아다니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500만 원을 받아올 것을 요구하다 같은날 오전 4시 30분쯤 대구 수성구 두산동 주택가에 주부를 차와 함께 풀어준 뒤 달아났다.
이 주부는 경찰조사에서 "시누이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갖다 줄 것을 부탁했으나 돈을 받기로 한 곳에 남편 등 여러 명이 와있는 것을 목격한 범인들은 돈을 받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고 그 직후 풀려났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주부로부터 "교통사고 합의금 5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은 시누이가 이상히 여겨 가족에게 알린 뒤 돈을 전달하기로 한 곳에 함께 나갔으며 경찰에도 이내 신고했다는 것.
경찰은 범인들이 서울 말투를 사용했다는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들을 쫓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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