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하게 엄습한 부상으로 8년 간 기다려온 '월드컵 꿈'을 접은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이 언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지 팬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3일(이하 한국시간) 이동국을 진단한 스포렉(Sporeg) 스포츠재활센터 라인하르트 게벨 원장은 '독일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100% 불가'라는 진단을 내리면서 수술 이후 6개월 간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다. 애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부상이다.
독일 의료진은 인대 수술을 받더라도 빠르면 4개월 안에 복귀하는 선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완쾌 이후 제 컨디션을 되찾기까지 훈련 기간을 감안하면 최소한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이동국은 빨라야 10월 말 K-리그 후반기 말미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K-리그는 5월10일까지 전반기가 끝나고 컵 대회를(5월14일-7월29일)를 거쳐 후반기는 11월5일까지 계속된다.
소속 팀 포항이 11월에 열리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면 이동국이 '반짝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강하다.
내년에는 하계올림픽과 겹치지 않기 위해 개최연도를 한 해 앞당긴 아시안컵이 동남아시아 4개국 공동 개최로 열린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이동국이 이전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쳐온 아시안컵이 컴백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후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와일드 카드'로 월드컵 무대에서 못다한 꿈을 펼칠 수도 있다.
김현식 포항 사장은 "이동국은 제조업에 비유하자면 라인에서 제품을 생산하다 불의의 재해를 당한 것과 같다. 모든 걸 회사에서 책임져야 한다. 우리 클럽의 소중한 식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럽이 전액 재활 비용을 지원하면서 선수 본인은 빠른 회복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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