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드, 수단과 외교단절..전날 교전 400여명 사망

차드 정부가 13일 반군의 수도 은자메나 진격과 관련, 14일 수단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이와함께 13일 은자메나에서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에서 모두 4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BBC 방송 인터넷판이 한 각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은자메나에서 옥외집회를 열고 "수단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키로 내각회의에서 결정했다"며 "수단과의 국경을 모두 폐쇄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차드 정부는 이번 반군그룹의 은자메나 진격 배후에 수단 정부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주장해왔다. 물론 수단 정부는 그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데비 대통령은 이와함께 차드 동부 국경지대에 체류하고 있는 수단 다르푸르 난민 20여만명을 오는 6월까지 다른 국가로 소개하지 않을 경우 난민들을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경고했다.

이와함께 차드의 한 각료는 전날의 교전에서 반군 300여명을 포로로 사로잡았으며 모두 4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차드 정부는 이날 160여명의 포로들을 수도의 한 광장에 집합시켜 군중과 정부군 병력이 이를 지켜보도록 옥외 행사를 벌였다.

앞서 비차라 이사 자달라 차드 국방장관은 반군측에서 150명이 동부 국경지대 아드레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뒤 "모든 반군이 수단으로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반군측은 그러나 그들은 패배하지 않았으며 은자메나를 다시 공격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BBC 방송은 덧붙였다. 반군 그룹은 그동안 오는 5월 3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앞서 데비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데비 대통령은 5월의 대선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차드와 수단 양국이 적대적인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은자메나는 이날 택시와 상점 등이 영업을 재개하는 일단 외면적인 평온을 되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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