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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추진하는 '수로조사'란

일본이 추진하는 '수로조사'란

우리나라는 독도 해역 입체지도까지 제작

일본이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무단 해저 수로조사를 추진,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의 이번 조사 의도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원래 뜻대로라면 수로조사는 해상교통의 안전과 해양개발을 위해 바다의 수심, 지자기, 중력, 지형, 지질 등을 측량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립해양조사원이 이미 87년과 96년 두 차례에 걸쳐 위성항법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역에 대한 대대적 수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이 자료들을 토대로 총 1억 원을 들여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해역 9만9천㎢의 3차원 입체 해저 영상물과 입체 모형 제작까지 완료했다.

작년 말에는 독도 동쪽 42.5㎞ 지점(수심 136m)의 바닷속 산을 서기 512년 울릉도를 신라에 귀속시킨 신라 장수 이름을 따 '이사부 해산'으로 명명,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부는 수로조사뿐 아니라 지난 97년부터 독도 주변 우리 측 EEZ에 대한 광물조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남서쪽 90㎞ 지점 '울릉분지'에서는 미래에너지자원인 메탄수화물 추정 퇴적층을 발견했다.

독도 근해 오징어 등 어업자원에 대해서는 지난 2000년 종합 조사를 마쳤고, 최근에는 1년에 여섯 차례의 정기조사와 한 차례의 오징어 어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또 지난 5월 제정된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독도 지속가능 이용 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이를 통해 앞으로 5년마다 독도 이용 계획을 수립, 체계적인 독도 및 독도 주변 해역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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