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학교 다닐 때 그 흔한 미팅 한 번 못하고 졸업을 했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미팅 시켜준다고 하면 무조건 "No"라고 했다. 우르르 몰려 나가서 인위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게 싫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했다. 몇 번을 거절하고 나니 친구들도 나한테 더 이상 미팅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시간에 내가 열심히 도서관을 드나든 것도 아니고 뭔가를 배웠던 것도 아니다.
대학생활의 꽃이라는 소개팅.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까? 가끔 시내 레스토랑에서 대학생인 듯 보이는 젊은이들이 나란히 열지어 앉아 미팅하는 장면을 보면 괜히 눈이 가고 귀가 솔깃해진다. 주책맞다. 저 파릇파릇한 나이가 얼마나 좋을까? 서로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으면서 "까르르" 거리는 저 순간이 얼마나 재미날까?
다시 한 번 대학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정말이지 미팅 한 번 해보고 싶다.
김영자(대구시 수성구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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