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바닥을 맴돌던 현대 유니콘스가 대형 신인을 발굴하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현대는 16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PAVV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신인 장원삼이 선발 8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정성훈이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4-0으로 승리했다.
정성훈의 만루포는 올시즌 1호이며 개인으로는 통산 5호째다.
'겁없는 신인' 장원삼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7⅓이닝동안 4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날은 무실점 투구로 짜릿한 데뷔 첫 승을 일궈냈다.
2만여명이 모여든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이대호의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LG에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공동 2위로 뛰어오른 롯데는 이날 6점을 홈런 3방으로 뽑았으며 용병 마이로우는 시즌 4호 홈런을 날려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대전구장에서는 SK가 홈런 3방을 앞세워 한화를 8-2로 물리치고 파죽의 4연승을 기록,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화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SK는 6승1패를 기록, 공동 2위 삼성과 롯데(이상 4승3패)를 2게임차로 제치고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최하위로 처졌던 두산은 실책으로 무너진 삼성을 5-3으로 제압, 최근 3연패(1무포함)에서 벗어났다.
●수원(현대 4-0 KIA)
정민태와 김수경, 조용준 등 주력투수들이 줄부상에 신음하는 가운데 김재박 감독은 무엇보다 장원삼의 진가를 재확인한 것이 소중한 하루였다.
경성대를 졸업하고 올 해 입단한 좌완 장원삼은 이날 최고시속이 141㎞에 머물렀지만 볼끝이 살아 꿈틀거렸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적절히 섞어 던져 KIA 타선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현대는 1회말 2사 뒤 송지만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서튼과 이숭용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정성훈은 KIA 선발 이동현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현대가 단숨에 4-0으로 앞섰다.
만루홈런은 올시즌 1호이며 정성훈 개인은 통산 5호째.
이후 KIA는 장원삼의 투구에 눌려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해 영패를 당했다.
●대전(SK 8-2 한화)
일본인 용병 시오타니 가즈히고가 이끄는 SK 타선이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SK는 2회초 피커링이 솔로홈런을 터뜨렸으나 한화는 공수교대 뒤 이도형이 솔로아치를 그려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3회초 선두타자 이대수가 좌월 1점홈런을 쏘아올려 2-1로 앞선 뒤 정근우가 좌익선상 2루타, 박재홍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조동화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SK는 시오타니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다시 볼넷 2개를 얻어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SK는 정경배가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4회초에도 시오타니가 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고 한화는 공수 교대 뒤 이도형이 연타석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더이상 쫓아가지 못했다.
●잠실(두산 5-3 삼성)
3연패에 빠졌던 두산이 삼성의 잇단 실책에 힘입어 힘겹게 수렁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4회 삼성 3루수 조동찬의 실책속에 선취점을 올렸으나 삼성은 5회 박진만의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말 1사 2,3루에서 문희성의 중전안타와 삼성 두번째 투수 채형직의 보크로 2점을 뽑아 3-1로 앞섰지만 삼성은 7회초 양준혁과 강봉규의 연속안타로 3-3 재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공수 교대 뒤 2사 1,2루에서 최경환이 2타점 3루타를 날려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지난 해 데뷔한 두산 서동환은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직(롯데 6-5 LG)
호쾌한 홈런 5방이 사직구장에 난무한 가운데 롯데가 이대호의 막판 한 방으로 최후에 웃었다.
LG는 1회초 정의윤이 3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지만 롯데는 공수 교대 뒤 마이로우가 2점홈런을 터뜨린 뒤 3회 박현승이 다시 좌월 2점아치를 그려 4-3으로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LG는 5회 안재만의 2루타와 박경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7회 다시 박경수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열렬한 부산팬들의 응원속에 롯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선 롯데는 선두타자 마이로우가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타석에 나선 이대호가 LG 마무리 경현호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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