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안 여성 연쇄살인 용의자 검거

충남 천안경찰서는 16일 구인광고를 보고 집을 나선 20대 여성 2명이 잇따라 살해된 천안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M(34)씨를 인천에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M씨를 용의선상에 두고 경기도의 한 은신처 주변에서 잠복수사를 벌여오다 며칠째 나타나지 않자 이날 사건조회를 통해 지난 12일 인천에서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M씨를 확인, 연쇄살인사건 혐의가 드러나게 됐다.

검거 당시 M씨는 휴대폰 2대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휴대폰 기지국 위치추적 결과 1대가 천안 사건 발생 시간에 사건현장 부근에서 포착됐으며 피해여성과 휴대폰 통화내용의 음성을 분석한 결과 M씨와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M씨는 대포폰을 다른 공범 C씨에게 전했을 뿐 피해여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하고 있으나 조사결과 공범으로 지목된 C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M씨가 인치된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M씨를 상대로 범행경위 등 혐의와 공범의 존재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17일 안으로 검찰에 피의자 인치장소 변경을 요청해 M씨를 천안으로 압송할 방침이다.

충남 천안에서는 지난 1월 14일 풍세면 도로공사 현장 부근에서 표모(26.여)씨가 흉기에 찔린 후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 데 이어 6일 뒤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서 보온용 비닐덮개에 덮여 있던 송모(26.여)씨 시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여성이 모두 사건발생 며칠 전 생활정보지에 나온 구인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들고 집을 나섰던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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