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전시컨벤션센터 개관 5주년…생산 효과 4천억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가 지난 2001년 개관 이후 5년간 총 4천억 원이 넘는 생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엑스코가 오는 19일 개관 5주년을 맞아 파급효과를 조사한 결과 지난 5년간 전시회 149개, 회의 3천868개를 유치, 직접생산효과 3천24억 원, 고용유발효과 2만4천492명, 세수창출효과 838억 원 등 4천52억 원의 생산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엑스코의 5년간 매출 385억 원의 10배가 넘는 수치로 전시 및 국제회의 유치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의 규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중 전시회를 통한 파급효과가 가장 커 지난 2004년의 경우 전시, 컨벤션, 이벤트 등을 통한 파급효과 1천726억 원 중 전시회를 통한 효과가 1천221억 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지난해도 전체 1천208억 원 중 74%인 897억 원이 전시회를 통한 효과로 나타났다.

이는 전시회 기간이 일반적으로 보통 일주일 정도로 컨벤션보다 길고 참가자 수도 많기 때문인데 이에 관람객, 해외바이어의 지출 등 파급효과가 큰 국제전시회를 더욱 육성하고 유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시회 중에선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시작된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엑스포'가 전시회를 통한 상담과 수출을 제외하고도 역외 참가업체의 방문이나 관람객 방문 비율이 가장 높은 전시회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참가업체 129개의 83%가 역외(57%) 또는 해외(26%) 참가업체로 나타나 이들이 전시기간 동안 머물면서 지출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외바이어 참가가 가장 많은 전시회는 지난해 1천860명의 해외관람객이 등록한 대구국제섬유박람회, 해외참가업체 비율은 대한민국섬유기계전시회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기계전의 경우 해외업체 참가비율이 32%로 소방안전엑스포 26%보다도 높게 나타났는데 28년간 서울에서 열리던 전시회를 2004년 대구로 이전, 최근 봉제기계분야까지 포함하면서 대구의 대표 특화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실제 세계 각국 도시들이 전시컨벤션센터를 건설하고 각종 전시회와 컨벤션 국제회의를 유치하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독일, 이탈리아, 미국 등 전시컨벤션 선진국의 전시컨벤션 산업은 이미 건설, 전자, 자동차 등을 넘어 도시와 국가를 대표하는 서비스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백창곤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전시회나 컨벤션을 통한 파급효과는 참가업체 및 주최자, 관람객의 지출 등 주로 3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해외 등 역외 관람객 및 업체 유치가 중요하다."며 "엑스코가 대구경북을 넘어 영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대표적인 전시컨벤션산업 도시로 성장,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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